[오!쎈人] 고무열, 자신의 선발 이유 선제골로 입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2.23 20: 51

고무열(26, 전북 현대)이 선제골로 자신의 선발 출전 이유를 입증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도쿄와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1차 목표로 16강 진출을 설정한 전북은 기분 좋은 첫승으로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고무열의 선발은 전북팬들에게 의외였다. 지난 시즌까지 왼쪽 측면을 활발하게 누볐던 레오나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 코칭 스태프에게는 의외의 선택이 아니었다. 고무열이 동계 전지훈련 동안 줄곧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전북에 합류한 고무열은 합류 직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플레이어상 출신인 만큼 기본적으로 갖춘 능력이 있었다. 레오나르도에게 스피드는 밀리지만 패스의 질과 세밀함은 더 좋았다. 게다가 수비에 적극적인 참여는 코칭 스태프가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고무열은 도쿄전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펼쳤다. 경기 초반에는 약간 호흡이 맞지 않는 듯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이 확실했다. 전반 39분에는 문전에서의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로페즈가 밀어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기대에 보답하는 순간이었다.
고무열은 득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특기인 정확한 패스도 선보였다. 고무열은 후반 16분 박스 왼쪽을 침투하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아크 정면에 있던 이동국에게 공을 내줘 슈팅을 시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골이 되지 않아 기록으로 남지 않았지만 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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