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 깊이 섰을 때 처져 있던 선수가 수비적인 걸 잘 해내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FC 도쿄(일본)와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1차 목표로 16강 진출을 설정한 전북은 기분 좋은 첫승으로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최전방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후반 38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도쿄의 골문을 흔들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이동국은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경기 후 만난 이동국은 "홈에서 만큼은 공격적으로 운영을 해야 했다. 또한 강한 압박으로 도쿄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했다. 우리가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지만, 상대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 가장 좋았다. 부족한 부분은 남은 경기에서 맞춰가며 보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후반 투입된 김신욱과 투톱 배치였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공격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같이 뛰면 항상 문제가 되는 건 수비 밸런스였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했다"며 "신욱이가 들어오면서 공격은 배가 됐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답했다.
김신욱과 호흡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신욱이가 높이를 장악해서 공을 떨어트리면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는 걸 안다. 그런 부분이 위협적일 것이다. 한 명이 깊이 섰을 때 처져 있던 선수가 수비적인 걸 잘 해내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