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 “즐겁게 하고 있다.”
이대호가 본격적인 팀의 스프링캠프 시작을 이틀 앞둔 24일(한국시간) 경쟁을 즐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대호는 이날도 변함없이 시애틀 매리너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피오리아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땀을 흘렸다.

웨이트르레이닝룸에서 훈련을 마친 뒤 실내 타격훈련장으로 이동해 티볼과 배팅볼을 각각 한 박스씩 소화했다. 이대호의 실내 타격훈련은 4명의 코치들이 관심 있게 지켜봤다.
잠시간의 휴식 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필드에 나섰다. 시애틀 타자들은 25일 리포트하면 되지만 이날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이대호 외에 17명에 이를 정도로 일찌감치 훈련장을 찾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대호는 동료들과 스트레칭, 러닝을 마친 뒤 1루에서 수비 훈련을 받았다. 이어진 프리배팅 훈련에서는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우측, 우중간 쪽으로 타구를 날리던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펜스 너머로 타구를 보내기도 했다.
타자들의 프리배팅이 끝났을 때 “컨디셔닝은 없다”는 고지가 있었지만 그대로 훈련을 마치지 않고 다시 1루로 나가 수비 훈련을 더 한 뒤에야 이날 일정을 끝냈다.
이대호는 훈련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쟁은 필연적이지만 무리할 필요도 역시 없다. 부상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여러 선수들과 함께 즐겁게 훈련에 임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훈련하면서 느낀 점과 관련해서는 “분위기는 다를 수 있지만 야구는 똑같다. 지금까지 잘 준비했으므로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미 언급한 대로 25인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지금은 야구 열심히 하면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