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성적, 'NC·삼성 웃고, 한화·KIA 울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24 06: 03

10개 구단 캠프 연습경기 중간성적
NC 역시 우승후보, 한화·KIA 주춤
KBO리그 스프링캠프가 실전 연습경기로 뜨겁다. 연습경기에서 각 구단 희비도 조금씩 엇갈리는 모습이다. 승패보다 내용이 중요한 연습경기는 베스트 전력으로 임하지 않기 때문에 섣부른 평가를 할 수 없지만, 비주전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현재 연습경기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은 '우승 후보' NC.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부터 2차 LA 캠프까지 8차례 연습경기에서 5승2패1무를 기록하고 있다. kt와 6차례 대결에서 4승2패를 거뒀지만 지난 14일에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1군에도 4-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NC는 아직 박석민·이호준·이종욱·손시헌 등 주력 선수들이 연습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가장 최근 에릭 테임즈가 대타로 나와 첫 타석 초구 홈런을 터뜨렸을 뿐 외국인 투수 2명도 페이스를 조절 중이다. 그럼에도 투수 쪽에서 5선발 후보 이민호를 필두로 강장산·구창모·정수민, 야수로는 김성욱·강민국·이재율·도태훈 등 새로운 젊은 피들이 펄펄 날고 있다. 주전 견제 세력들의 성장은 NC가 우승 후보인 결정적 이유. 
페넌트레이스 5연패에 빛나는 삼성도 핵심선수들의 이탈과 트레이드 소문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지만 연습경기에서 건재를 보여주고 있다.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뒀다. SK-KIA-넥센 등 국내 팀들을 모두 이겼다. 4경기 홈런 5개가 폭발했고, 정인욱·장필준·이케빈 등 젊은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연습경기 성적이 저조한 팀들도 있다. 한화는 오키나와리그에서 4전 전패를 당하는 등 고치 캠프 포함 8차례 연습경기에서 2승6패로 부진하다. 물론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지만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외야수 장민석, 포수 차일목처럼 이적생 베테랑과 신인 김재영, 2년차 신성현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지난해 캠프 연습경기에서 9전 전패 103실점으로 시련의 시간을 보냈던 KIA는 올해도 고전 중이다. 7차례 연습경기 성적이 1승5패1무. 지난 1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4-0으로 꺾고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었지만 이후 3연패다. 주로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강팀들과 붙으면서 투수 김윤동·한승혁, 야수 박진두·최원준이 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SK가 오키나와리그에서 2승4패를 기록 중이다. 6경기에서 39실점으로 마운드가 불안하지만 최승준·김동엽·고메즈 등 새로운 선수들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거포 군단 변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군 2년차의 kt도 NC와 6차례 연습경기 포함 7경기에서 3승4패로 5할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롯데는 1승2패1무, 넥센·LG는 1승1패, 두산은 1패를 마크 중이다. 아직 연습경기의 수가 적어 평가가 어렵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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