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거포' 호세 바티스타(36)가 '5년 1억500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캐나다 스포츠전문매체 'TS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바티스타가 토론토에 5년 총액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바티스타는 토론토와 연장계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연평균 30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스포츠넷'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5년 1억5000만 달러 요구설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구체적으로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베테랑 바티스타의 가치가 어떻게 매겨질지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바티스타의 토론토 잔류 의지가 크다. 이미 자신의 야구 인생을 꽃피운 토론토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08년 토론토로 이적한 그는 지난 6년간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227홈런을 터뜨렸고, 장타율(.555)·OPS(.945) 모두 미겔 카브레라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바티스타는 지난 2일 "토론토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면 영광이다. 토론토 선수들은 최고의 팬들과 도시를 등에 업고 뛰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프런트 오피스가 승리를 추구하는 것처럼 나 역시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도 토론토와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관건은 역시 나이. 만 36세로 나이를 생각하면 고액 장기계약은 구단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팀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바티스타를 놓칠 수 없다. 바티스타는 지난 2011년 2월 5년 6500만 달러에 2016년 구단 옵션 1400만 달러에 토론토와 연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