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간이 있는 만큼 더 좋아질 것이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패스 능력이 있는 미드필더의 영입을 원했다. 그러나 그런 미드필더의 영입은 쉽지 않았다. 결국 몇 년 동안 고생한 끝에 지난 1월 김보경(27)을 영입했다.
좋은 선수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김보경이었던 만큼 일각에서는 의문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김보경은 최강희 감독이 왜 영입을 그토록 원했는지 확실히 알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FC 도쿄(일본)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김보경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전북의 공격을 지휘했다.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된 김보경은 선제골의 기점이 되기도 했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한 패스와 완급 조절로 전북의 2-1 승리를 이끈 김보경은 자신의 전북 공식 데뷔전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첫 경기라서 잘 될 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첫 단추를 잘 뀄다. 그러나 앞으로 꿰야 할 단추가 많다. 이날 드러난 문제점은 보완해야 한다. 김보경은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그러나 보완할 것도 많았다. 오늘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앞으로 시간이 있는 만큼 더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자신과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이재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군사 훈련을 마치고 와서 100%의 몸상태가 아님에도 경기력을 잘 보여줬다. 재성이와 같이 능력 있는 선수랑 경기를 해서 즐거웠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