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을 줄 몰랐다. 자신감이 생겼다."
프로 데뷔 6년차의 고무열(26, 전북 현대). 그러나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은 달랐다. 수 해 AFC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한 고무열이지만, 포항 스틸러스가 아닌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무열은 첫 경기에서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왼쪽 측면 공격에 배치된 고무열은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문전에 끊임 지원을 했다. 또한 기회가 왔을 때는 직접 해결을 했다. 그 결과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어 전북의 2-1 승리를 도왔다.

고무열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선제골을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한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고 내가 계속 선발로 나가고, 레오나르도가 계속 후보로 있는 건 아니다. 긴장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이적을 선택한 고무열이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넓히지 못할 수도 있어 이적을 주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무열은 안주가 아닌 도전을 선택했다. 결국 고무열은 기존 주전 선수인 레오나르도를 제치고 첫 경기 선발을 꿰찼다.
고무열은 "기존 선수들이 훌륭하다. 경쟁에서 이겨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을 선택했다"면서 "마음을 다지고 첫 경기에 나섰는데, 골까지 넣을 줄 몰랐다. 자신감이 생겼다. 이 골로 인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