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 영입' BAL 1번-외야 강화
김현수 입지는 흔들림 없을 듯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FA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30)와 계약 합의를 이뤘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매체 'MAS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오리올스 구단이 파울러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파울러의 계약이 총액 3500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날 계약 합의한 투수 요바니 가야르도가 신체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돼 입단이 무산된 것처럼 파울러 역시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최종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투양타 스위치히터 외야수 파울러는 2008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뛰며 8시즌 통산 939경기 타율 2할6푼7리 875안타 65홈런 291타점 539득점 114도루 OPS .781을 기록한 호타준족 스타일.
지난해에는 컵스에서 개인 최다 156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 149안타 17홈런 46타점 102득점 20도루 OPS .757을 기록했다.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2월 중순이 지나도록 팀을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외야 보강을 원한 볼티모어의 부름을 받게 됐다.
빠른 발의 파울러는 주로 1번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았다. 마땅한 리드오프 감이 없었던 볼티모어에서도 1번 타순에 기용될 전망이다. 1~2번 타순에 거론되고 있는 한국인 타자 김현수와 함께 볼티모어의 새로운 테이블세터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파울러의 주 포지션은 중견수. 통산 882경기 모두 중견수로 뛰었으며 우익수로 1경기를 뛰었다. 좌익수로는 출장하지 않았다. 주 포지션이 좌익수인 김현수의 입지도 흔들림 없을 전망. 볼티모어에는 부동의 주전 중견수 아담 존스가 있어 파울러는 우익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