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모태범 빠진 韓빙속, 가능성 시험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25 06: 32

한국빙속의 미래들이 세계적 강호들과 안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경기장에서 2016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스피드 종목의 단거리 최강자를 결정하는 대회다. 500m와 1000m 두 종목에 걸쳐 하루 한 번씩, 이틀간 총 4회 활주를 합산한 기록으로 종합우승자를 가린다. 
주최국 한국은 간판스타 이상화(27, 스포츠토토)와 허리통증이 있는 모태범(27, 대한항공)이 빠졌지만, 박승희(24, 스포츠토토)를 비롯해 김태윤(21, 한국체대), 김진수(24, 의정부시청), 김민선(17, 서문여고1), 김현영(22, 한국체대3) 등 유망주들이 총출동한다. 한국빙속의 미래를 시험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간판은 빠졌지만 유망주들은 건재하다. 김태윤은 2016 세계종목별선수권 500m에서 6위에 오른 유망주. 김진수 역시 같은 대회 1000m서 13위에 오른 기대주다. 미녀스타 김현영은 2013년 솔트레이크 1000m에서 1분14초95의 기록으로 주니어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박승희는 2015 세계종목별선수권 1000m서 1분17초23을 찍어 14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권순천 대표팀 코치는 “이제 커 나가는 선수들이다. 관심을 가져주시면 제2의 모태범이나 이상화가 나올 것이다. 메달획득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내년 아시안게임과 후년 올림픽에서 빛을 보고 자기 이름을 널리 알리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김민선은 세계적인 강호 장홍(28, 중국)과 겨룬다. 김민선은 “아직 어리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도 꾸준히 성장해서 이상화 언니처럼 세계정상의 자리에 오래 서고 싶다”고 당차게 대답했다. 
맏언니 격인 박승희는 “안방에서 하는 대회라 국민들의 기대가 많을 것이다. 평창올림픽을 대비해서 기록에 중점을 두겠다. 월드컵보다 더 큰 대회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한국대표팀은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보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국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자국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의 월등한 기량을 감상할 수 있어 팬들에게 좋은 기회다.
권 코치는 “선수들이 월드컵 풀타임 첫 해라 신인에 가깝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빙상이 발전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김진수, 김태윤, 박승희, 김현영, 김민선, 권순천 코치(좌부터) / 태릉=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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