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수비' KIA, 오타니 상대로 3이닝 무득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24 13: 52

KIA 타선이 일본을 대표하는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을 상대로 끈질긴 모습을 선보였으나 득점까지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KIA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발 오타니를 상대로 잘 싸웠다. 1회 세 차례나 출루했다. 그러나 상대 호수비에 막혔고 2회부터는 오타니의 공에 눌렸다. 오타니는 최고 160km를 던지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회가 가장 아쉬웠다. 상대 호수비에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KIA는 선두 김호령이 벼락 같은 스윙으로 좌측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려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인행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그러나 필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나카시마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병살로 이어졌다. 놀라운 수비였다. 

만약 이 타구가 빠졌다면 초반 제구가 좋지 않았던 오타니가 고전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수비수들이 오타니를 지켜냈다. 오타니도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KIA는 나지완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황대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2회부터는 오타니의 공에 위력이 있었다. 김다원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한 게 조금 아쉬웠다. 김민우와 이성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주자가 나가지 못했다. 3회에도 윤완주가 헛스윙 삼진, 김호령이 1루 땅볼, 이인행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삼자범퇴로 묶였다.
이날 오타니는 3회까지 50개의 공을 던졌으며 탈삼진은 5개였다. 역시 공에는 확실한 위력이 있었다. 오타니는 지난 22일 올해 니혼햄의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내정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