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스토리] BAL, 김현수 적응위해 모두가 움직인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24 14: 04

쇼월터 감독, 김현수 적응에 직접 나서
김현수, “동료들 모두 재미있고 긍정적”
“여기에 적응하려고 하려고 하지 말라. 우리가 맞춰주겠다. 원하는 게 있으면 다 해주겠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김현수(28)의 순조로운 적응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선수와 운영팀 직원부터 벅 쇼월터 감독까지 김현수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 중이다. 
김현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타디움에서 수비와 타격훈련을 했다. 일단 수비훈련부터 코치의 개인지도를 받으며 포구와 송구 각도에 신경 썼다. 타격훈련에선 홈런왕 출신 크리스 데이비스와 한 조를 이뤘다. 
주목할 일은 타격훈련 전에 일어났다. 분주하게 움직이며 스프링 트레이닝을 전체를 지도하던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를 불러 10분 정도 개인면담을 한 것. 이 자리서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신인인 만큼, 장기자랑 같은 것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어떤 일이 있든지 고민하지 말고 이야기하라”고 전했다. 
모든 훈련이 끝난 후 김현수에게 쇼월터 감독이 전한 이야기를 묻자 김현수는 “감독님께서는 ‘여기에 적응하려고 하려고 하지 말라. 우리가 맞춰주겠다. 원하는 게 있으면 다 해주겠다. 그리고 아담 존스가 많이 도와줄 것이다’고 하셨다”며 “실제로 존스가 여기 왔을 때부터 많이 도와주고 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 신경 쓰면서 하는 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볼티모어 운영팀 직원도 김현수에 대해 “김현수가 매년 레그킥을 줄여간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김현수에게 확신을 가진 것도 이렇게 매년 발전하는 부분이 보였기 때문이다”며 “이제는 개인적인 부분을 알고 싶다. 취미가 무엇이며 평소에 무엇을 하는지 알아서 우리가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 현지 언론에선 지난해 강정호의 성공요인으로 피츠버그 구단을 꼽기도 한다. 클린트 허들 감독부터 간단한 한국어를 구사했고, 구단 직원과 피츠버그 선수들도 강정호에게 구사할 간단한 한국어를 배웠다. 실제로 피츠버그 선수들은 기자를 보고 한국어로 인사했고, 허들 감독도 기자의 풀네임을 물어보며 단번에 성과 이름을 구분했다. 
볼티모어 선수들도 비슷하다. 훈련 중 틈틈이 김현수에게 한국어를 물어보며 다가갔다. 이미 볼티모어 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멋지다. 환상적인 동료가 될 것이라 본다. 항상 긍정적이다. 언제나 웃고 있고 있다”고 김현수를 극찬한 바 있다. 
김현수 또한 “메이저리그 생활이 재미있다. 시즌 들어가면 재미없는 일도 있겠지만. 동료들 모두 앞으로 재미있고 잘 될 것이라고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웃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사라소타(플로리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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