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석방된 야마이코 나바로(29, 지바 롯데)는 당초 알려진 1발이 아닌, 2발의 실탄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바 롯데는 24일 구단 사무실에서 나바로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신페이 구단 본부장은 이날 “실탄 소지의 경위는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같다”라고 했지만 “불법 소지하고 있던 실탄은 1발이 아닌 2발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경찰 수사 발표는 1발이었다.
나바로는 21일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실탄 한 발이 발견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실탄은 수화물 가방에 있었다. 오키나와현 도미구스쿠 경찰서는 23일 나바로를 나하 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다만 나하 지검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 처분 보류로 나바로를 석방했다. 검찰도 나바로의 실탄 소지가 2발이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차피 실탄의 수에 따라 처분이 달라지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석방된 나바로는 "폐를 끼쳐 죄송하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하지 못했"며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잘못을 인정한다. 야구로 보답하고 싶다"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 이틀간의 수사에 심신의 피로함을 호소한 나바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팀 합류 이후 다소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이야기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흘러나온다. 하야시 본부장은 "오키나와 지검이 기소할지, 불기소할지에 따라 구단의 처분도 달라질 것"이라며 일단 수사 결과를 최종적으로 기다려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010년 막시모 넬슨이 비슷한 사건에서 구단의 3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이 잣대가 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