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용차 생산업체 만(MAN)트럭버스그룹이 폭스바겐 그룹의 일명 '디젤 게이트' 관련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론 라가드 만트럭버스 글로벌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24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나돈 폭스바겐 그룹으로부터의 매각 루머와 관련해 "최근 폭스바겐 그룹 임원으로부터 만과 스카니아 매각 계획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에서 만과 스카니아를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란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디젤 게이트' 영향에 따른 소비자의 신뢰 회복과 우려 불식을 위한 의견에는 "만과 스카니아는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게이트와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말한 라가드 글로벌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폭스바겐 승용 부문과 만트럭버스는 엔진 연구 개발을 공유하지 않는다. 법규 범위가 다르다. 승용에서의 규제와 상용 부문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가드 부사장은 "승용 부문과 달리 테스트도 도로에서 랜덤으로 뽑아서 실시한다. 10만km든, 75만km든 어느 정도 규제안에 오는지 여부를 본다. 범위와 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만크럭버스는 폭스바겐 그룹 산하에 있지만 문제가 된 폭스바겐 승용 부문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 우려와 불신 부분을 씻어내려 했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 코리아 사장 역시 "한국시장의 경우도 도로 테스트를 실시한다. 만약 이물질이 들어간 후에 대한 인증도 받는다.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우리와 전혀 연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트럭버스 코리아는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 및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만트럭은 지난해 한국에서 1137대를 판매, 한국 진출 이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시아-퍼시픽 시장에서는 첫 번째이며, 한국 시장은 그룹 차원에서 실시하는 사업 목표 달성도, 성장 잠재력 등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2014년에 이어 2015년까지 2년 연속 최우수 트럭 마켓에 선정됐다. 이에 라가드 부사장은 "아시아 지역 중요 허브로써, 잠재력이 아주 크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를 계속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거 사장은 올해 목표에 대해 "미래는 예측이 항상 어렵다. 불과 얼마전 업계 꼴찌였던 만이 이제는 2위 업체로 올라섰다. 그만큼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작년 매출이 23% 상승 했다. 올해도 그 정도는 자신한다. 이런 식이면 업계 1위 달성 가능할 것이다. 1위는 고객이 선사해 주는 것이다. 그런 만큼 최고의 제품과 최선 서비스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5년내 매출을 빠르게 늘려 최고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열릴 부산 모터쇼에서 선보일 중형트럭은 볼보, 벤츠, 현대 중 어디에 타깃을 뒀나는 질문에 버거 사장은 "이번 모터쇼에서의 론칭을 통해 한국 전진의 발판을 삼을 것이다. 어느 누구와도 경쟁을 삼고 있지 않다. 순수하게 고객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 소비자를 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거 사장은 정부의 영업용 화물차 판매량 규제에 대해 "큰 시장은 아니지만 유럽의 그리스가 한국과 비슷하다. 물류 허가증이라는 인증서를 가지고 규제를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자유경제체제 하에서 인위적인 것이 최선의 정책은 아니다. 더 나은 정책은 자유롭게 물동량에 따라 트럭 대수의 증감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런 규제 시장에서는 제품의 우수성만으로 소비자와 소통해서는 안될 것 같다. 서비스도 필요하다. 고객 만족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