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 카이리 어빙(24, 클리블랜드)이 빈대에 물려 경기를 못 뛰는 웃지 못 할 사건을 겪었다.
어빙은 22일(한국시간) 치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원정경기에서 감기증세로 9분 출전에 그쳤다. 어빙이 2득점에 그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15-92로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어빙이 아팠던 이유는 감기 때문이 아니었다. 전날 호텔에서 어빙은 허리가 아파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고. 그런데 새벽 3시에 자신의 베개에서 빈대의 일종인 베드버그(bed bug) 5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벌레에 물려 기겁을 한 어빙은 알러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결국 어빙은 다음 날 경기서 제대로 뛰지 못한 것.

어빙은 자신의 SNS를 통해 “특급호텔에서 빈대가 나오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아직도 머리가 어지럽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사건이 커지자 힐튼호텔 오클라호마시티 대변인은 “투숙객들의 편안함이 우리들의 최우선 과제다. 어빙 씨에게 사과드린다. 호텔 전 객실에 전면방역을 실시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어빙은 23일 디트로이트와 홈경기서 38득점을 쏟아내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어빙의 대활약에도 클리블랜드는 88-96로 패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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