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상대로는 국가대표팀이든, 프로팀이든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다. 최근 18이닝에서 탈삼진 30개를 기록하며 극강의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감각을 점검했다.
1회 김호령에게 2루타, 이인행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소 고전한 오타니였지만 필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나카시마가 절묘한 다이빙캐치로 걷어낸 뒤 병살타로 연결, 수비의 힘을 받고 되살아났다.

2회부터는 거침이 없었다. 2회와 3회 각각 탈삼진 2개씩을 기록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감을 찾은 듯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며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비교적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리며 주무기인 체인지업 비율을 높여 실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프리미어12 이후 한국을 상대로는 강한 면모를 재과시했다. 오타니는 프리미어12 당시 개막전과 준결승전에서 한국전에 등판, 1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우리 팬들을 경악시켰다. 당시 한국을 대표한다는 타자들이 당한 삼진만 21개였다.
이어 오타니는 지난 2월 12일 미 애리조나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한국 팀들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