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뱅 제압' 유희관 "타자는 똑같다…투수 자신감 중요"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2.24 16: 18

 유희관(30, 두산 베어스)의 스타일은 일본 최강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도 통했다.
유희관은 24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 소프트뱅크는 4번 야나기타 유키, 국가대표 외야수 나카무라 아키라 등을 내세웠다. 우치카와 세이치, 마쓰다 노부히로가 선발 라인업에 없었던 것을 빼면 정예멤버에 가까운 라인업이었으나 최고 구속 131km였던 유희관을 공략하지는 못했다. 두산은 2-3으로 패했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선전했다.
경기 직후 유희관은 “무리하게 몸쪽 승부를 하다 홈런을 맞았지만,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일본 챔피언과 붙어 집중하려 했고,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느낌이 좋았다.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됐고, 많이 공부가 됐다”고 자신의 피칭에 대해 평했다.

피안타가 2개밖에 없었지만 그 중 하나가 홈런인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2회말 에게와 토모아키에게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준 그는 “공 하나에 투수는 울고 웃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웃었다.
하지만 자신감의 중요성을 재차 느낀 점은 수확이었다. 유희관은 “미국이든 일본이든 타자는 똑같은 것 같다. 투수가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던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앞으로 더욱 실전에 맞는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컨디션은 80~90% 정도다”라는 유희관은 “몸무게가 7kg 정도 빠졌다. 탄수화물을 끊은지 보름정도 됐다”는 말로 시즌 준비에 온 신경을 쏟고 있음을 강조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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