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받을 걸 받았다고 생각해요".
우리나이로 열아홉살 답게 의욕과 자신감이 넘치는 걸 알 수 있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MVP를 독식한 '피넛' 윤왕호(18)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1라운드 전승과 MVP 포인트 공동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ROX는 24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1라운드 스베누와 경기서 빠른 압박부터 오브젝트 관리까지 일방적으로 몰아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로 ROX는 1라운드를 9전 전승으로, 스베누는 9전 전패로 운명이 엇갈렸다.

윤왕호는 스베누전서 1, 2세트 포함해서 단 한 번도 데스를 당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2세트에서는 상대 스베누 정글을 누비면서 버프를 무려 10번이나 가져오면서 팀의 2-0 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윤왕호는 "1, 2세트 MVP는 받을 걸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은 뒤 "팀에 생각했던 것보다 적응하기 쉬웠다. 내가 와서 전승을 했다기 보다는 다른 정글러가 왔어도 전승을 거뒀을거라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의 활약에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고 훈훈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처음에는 전승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 정글러인 (이)호진이형 보다는 더 잘할 자신이 있었다"고 장난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상대 정글러인 '플로리스' 성연준과 승부에 대해 그는 ". 친구들도 플로리스가 잘한다고 말을 많이 했다. 사실 그래서 오늘 경기를 벼르고 나왔다. 그 바람에 상대 정글 버프를 10개나 가져왔지만 성연준 선수의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