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블랙이 요리조리 잘 피한 것일까, 마이티의 스킬 적중률이 아쉬웠던 것일까. 운영과 한타 교전 능력에서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며 MVP 블랙이 압도적인 레벨 차로 두 세트 모두 승리했다.
MVP 블랙(이하 엠블랙)이 24일 서울 강남구 선릉 인벤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가바이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파워리그(이하 히어로즈 파워리그)’ 시즌1 마이티와 경기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엠블랙은 A조 공동 1위에 올랐다.
1세트는 ‘용의 둥지’에서 펼쳐졌다. 엠블랙은 리밍과 소냐를 금지하고 태사다르, 그레이메인, 첸, 무라딘, 티란데를 선택하며 두 개의 지원가 영웅을 가져가는 조합을 택했다. 마이티는 레가르와 텔타스를 제한했고 우서, 자가라, 제이나, ETC, 레오릭을 선택해 안정적인 구성을 꾸렸다.

마이티가 초반에 좀 더 강력한 조합을 가져갔지만, 엠블랙이 ‘콩’ 손준영의 자가라를 두 번 잡아내며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어 먼저 7레벨을 달성했다. 엠블랙은 지원가 두 명을 십분 활용하며 지속 싸움을 유도해 계속해서 이득을 취했다.
6분 경, 엠블랙은 두번째 용기사를 처치했고 그대로 마이티의 진영으로 돌격해 요새를 파괴했다. 세번째 용기사 타이밍에도 자가라가 끊기며 엠블랙의 기세가 이어졌다. 11분 경, 먼저 16레벨을 달성한 엠블랙은 봇 라인의 한타에서 우월한 교전 능력으로 대승하며 3레벨 차이를 유지했다.
마이티는 ‘메리데이’ 이태준의 티란데를 먼저 짤라내며 수적 우위를 가져갔지만 이어지는 궁극기 적중률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한타를 대패했고, 결국 엠블랙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거미여왕의 무덤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 엠블랙은 리밍과 자가라를 밴하고 테사다르, 요한나, 폴스타트, 스랄, 아즈모단을 가져갔다. 마이티는 레가르와 ETC를 금지하고 우서, 그레이메인, 소냐, 디아블로, 켈타스를 선택했다.
보석은 마이티가 더 빠르게 모으기 시작했지만, 엠블랙이 먼저 제단에 넣으며 거미 시종을 소환했다. 엠블랙은 레벨 우위를 활용해 마이티가 보석을 넣을 수 없도록 지속적으로 견제했다. 결국 거미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서 포킹을 얻어 맞던 마이티가 대패하며 기세가 급격히 엠블랙 쪽으로 기울었다.
‘리치’ 이재원의 스랄이 마이티의 스킬 연계에 잡히긴 했지만, 엠블랙은 두번째 거미 시종과 함께 4대 5 한타를 지속했다. 침착한 교전 능력으로 이득을 취한 엠블랙이 어느 덧 3레벨 차이까지 앞서 갔다.
14분 45초, 압도적인 화력을 뽐낸 엠블랙은 건물을 하나도 파괴 당하지 않는 퍼펙트 게임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yj01@osen.co.kr
[사진] 선릉=신연재 기자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