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신인 스트라이커 김건희(21)가 대형 신인의 자격을 증명했다.
김건희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 수원의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수원은 감바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1세에 불과한 김건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유망주. 수원 유스인 매탄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김건희는 186cm의 장신임에도 발재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던 김건희는 이미 지난해 고려대 1학년임에도 주전 스트라이커를 맡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별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수원은 결국 김건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건희는 권창훈-염기훈 등 2선 공격수들의 도움을 받아 전방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장신인 그는 후방에서 연결되는 공중볼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감바 수비진과 몸싸움 뿐만 아니라 패스 연결도 나쁘지 않았다. 신인답지 않게 안정된 패스를 통해 권창훈과 염기훈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김건희의 움직임은 비단 공격이 전부가 아니었다. 상대가 빠른 역습을 펼칠 때 김건희는 2선 및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건희는 후반 26분 강력한 슈팅으로 감바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분명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비록 김건희는 이날 경기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기대를 거는 신인인 김건희는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했다. 본격적인 실전에 나설 김건희가 수원의 최전방에서 어떤 역할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