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감바 오사카와 '작은 한일전'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 삼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서 감바 오사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은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기대이상의 전력을 자랑하며 K리그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젊은피' 김건희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수원은 초반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흔들렸다. 감바는 수비를 두텁게 하고 반격을 노렸다. 전반 17분에는 패트릭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와 수원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이후 중원 안정을 바탕으로 감바를 사정없이 몰아쳤다. 전반 26분과 27분에는 연달아 권창훈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 간담을 서늘케 했다. 권창훈은 골대를 맞추는 등 위력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홈팀 수원은 전반 막판에도 집중력을 발휘해 공격을 퍼부었다. 비록 골이 터지지 않아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수원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원이 공격을 주도하며 감바를 몰아쳤다. 감바는 후반 8분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14분 고차원 대신 김종우를 투입했다. 김종우는 그라운드에 투입 후 적극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감바는 후반 19분 엔도 야스히토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감바는 엔도를 투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이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수원은 후반 26분 김건희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수원의 공격이 거세지자 감바는 수비진영에서 볼을 걷어내는데 급급했다. 중원을 완전히 장악한 수원은 골결정력이 아쉬웠지만 득점을 터트리기 위한 과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33분 수원은 산토를 대신해 은성수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감바의 공격은 번번이 저지됐다.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수원은 김건희가 문전에서 잘 버텨내며 많은 기회를 맞이했다. 마지막에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문전에서의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감바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따내면서 상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감바는 후반 38분 패트릭 대신 나가사와라를 내보냈다. 체력이 떨어진 패트릭을 대신해 공격에 활로를 불어 넣겠다는 의지였다. 결국 수원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