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16 시즌 컨셉 : '육윙이 나르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25 05: 59

'육윙이 나르샤'.
수원 삼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서 감바 오사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은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기대이상의 전력을 자랑하며 K리그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록 수원은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큰 가능성을 증명했다. 바로 유스출신들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올 시즌 수원은 대대적인 선수보강을 실시하지 못했다. 경쟁팀인 전북과 수원이 알짜 선수들을 영입한 것에 비해 부족한 선수구성이었다. 영입전쟁서 어려움이 생겨 부담이 컸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큰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국가대표로 성장한 권창훈을 비롯해 어린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다.
권창훈은 이날 골대를 강타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상대 감독이 인정할 정도. 감바 하세가와 겐타 감독은 "수원의 22번 권창훈은 한국 축구를 짊어질 인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K리그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권창훈을 비롯해 총 6명의 유스출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수비수 연제민도 K리그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또 민상기도 수원이 키운 선수다.
그리고 데뷔전을 펼친 선수들도 대거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김건희를 비롯해 후반에 투입된 3명이 매탄고 출신이다. 김종우, 은성수가 그 주인공. 이들의 활약을 통해 수원은 후반에서도 끊임없이 감바를 몰아치며 위력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유스 출신들의 활약에 대해 서정원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 감독은 "김건희는 데뷔전이었다. 동계훈련서 부상을 당해 훈련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열심히 뛰었다. 첫 경기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기 때문에 기대된다. 또 우리 유스 출신 선수들이 6명이 뛰었다. 특히 후반 교체 선수들이 모두 유스출신이다. 이들 모두 우리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서정원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힘든 시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동계훈련서도 굉장히 걱정이 많았다. 모든이들이 걱정을 했다. 그러나 좋은팀들과 친선전을 펼치면서 어린 선수들이 발견됐다. 그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 발전을 하고 능력이 좋아진 것을 발견했다"면서 "올 시즌은 어린 선수들이 새로운 삼성 축구단에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서정원 감독의 올 시즌 구상에는 수원의 젊은선수들이 큰 활약을 펼쳐야 한다. 이미 감바전에서 6명의 푸른날개가 큰 날개짓을 한 것처럼 활약이 이어져야 수원도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기 마련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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