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프리뷰[ KGC인삼공사, 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25 06: 34

[OSEN=스포츠부] KGC인삼공사는 지게 돼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5일 오후 7시 서울 삼성을 상대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KGC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KBL에서 심판콜을 제외하면 홈경기의 이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삼성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다.   
▲ 왜 KGC가 지는가?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KGC가 앞선다. 하지만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최근 분위기다. KGC는 3연패로 정규리그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꼴찌 전자랜드에게 패하더니, 우승을 다투는 모비스(68-81패)와 KCC(71-86패)에게 잇따라 대패를 당했다. 특히 KCC와의 마지막 경기서 패하면서 우승을 내줬다. KGC는 안방에서 상대팀이 우승하는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다. 아무리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지만,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KGC에 국가대표들이 많다고? 맞다. 하지만 은근히 실속이 없다. 강병현은 이미 아웃이고, 양희종도 부상복귀 후 100%가 아니다. 뼛조각이 괴롭히는 오세근은 말할 것도 없다. 시즌내내 벤치를 달구던 문성곤은 핵심전력이라고 할 수 없다. 찰스 로드는 미국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박찬희는 출전시간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 시즌 내내 꾸준했던 선수는 이정현, 김기윤, 마리오 리틀 정도다. 
전성현이 돌아온다고? 어차피 감독은 단기전에서 한 경기에 많아야 7~8명 정도만 쓴다. 시즌 내내 뛰지 못했던 전성현이 온다고 갑자기 3점슛이 펑펑 터질까. 김승기 감독이 전성현을 유독 아끼는 것은 맞다. 그렇다고 몇 분이나 뛸 수 있을까. 6강전 처럼 중요한 경기서 과연 그에게 한 시즌 농사를 맡기는 도박을 할까. 
▲ 삼성은 여기를 공략하라! 
템포싸움이다. KGC는 백코트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턴오버를 유발, 속공을 뛰는 빠른 팀이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KGC가 박찬희, 김기윤, 김윤태 등으로 가드 물량공세를 펼치면 삼성은 힘들어진다. 주희정은 모르겠지만 박재현, 이호현으로 KGC가드를 상대할 수 없다. 득점 따먹기로 간다면 삼성은 전혀 승산이 없다.  
삼성은 템포를 느리게 잡고 무조건 골밑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왕년의 오세근이 아니다. 더구나 몸도 아픈 상태다. 제아무리 오세근이라도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준일, 문태영의 삼각편대를 혼자서 막기는 버거울 것이다. KGC는 백업빅맨도 부실하다. 오세근의 조기 파울트러블을 노려야 한다. 일대일 능력이 뛰어난 문태영이 적극적으로 림으로 파고들어 파울을 얻어내자. 
찰스 로드는 몸싸움이 힘들면 외곽슛을 난사하는 경향이 있다. 무조건 찰스 로드를 힘들게 하라! 페인트존에서 죽기 살기로 로드를 밀어내야 한다. 로드에게 3점슛 하나 맞는다고 쫄지 말자. 라틀리프만 믿고 가야 된다. 
▲ 누가 갱기를 망치나?
마리오 리틀, 영웅심리가 강하다. 마지막 슛은 꼭 본인이 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 슛에 대한 자신감은 좋지만, 연속으로 난사하는 경향도 있다. 마지막 순간, 잘 쏘면 영웅이지만, 역적이 될 가능성도 다분해 보인다. 
그래도 마리오 리틀은 슛이라도 쏴보고 진다. 박찬희의 슈팅은 큰 경기에서 상당한 불안요소다. 마지막 순간, 양희종과 이정현, 김기윤이 공을 잡지 못하게 한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이다. / osensport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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