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발진 추신수, "다 편하다. 컨디션 유지 최선"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6.02.25 01: 29

[OSEN=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에서만 11시즌을 보낸 베터런은 스프링캠프를 편하게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불필요한 부담은 없애고 지금 해야 할 일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에서 연륜과 함께 여전한 의지가 느껴졌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25일(한국시간)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했다. 이미 캠프에 들어와 개인훈련을 하고 있던 추신수지만 이날부터 텍사스는 투수와 포수, 포지션 플레이어들이 모인 가운데 훈련에 들어간다.
추신수는 전체 선수단을 4개 팀으로 나눈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딴 ‘팀 추’의 주장 노릇도 해야 한다.

“오프시즌 동안 입단한 새로운 선수들과도 만나게 돼 좋다”고 첫 소감을 밝힌 추신수는 “마음과 행동까지 편하다”면서 “올해는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부상없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전체 선수들이 처음으로 모였다.
▲좋다. 같은 팀으로 만나서 반갑고 옛날에 경기했던 이야기 등을 나눴다. 포수 마이클 매캔리 같은 선수는 이전에는 상대팀이었으니 내가 타석에 들어서면 출루가 많아 늘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이전 오프시즌과 이번이 다른 점이 있다면
▲똑같다. 시즌 마치고 쉬고 한국도 다녀오고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고. 2년 동안 텍사스에 있으면서 이런 저런 일을 겪었고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많았다. 이제는 말 뿐만 아니라 실제로 편안하게 보냈다.
-캠프를 시작하는 느낌은
▲편하다. 마음 행동도 그렇다. 편하다고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감이 적다는 의미다. 텍사스 입단 후 첫 2년 동안 모든 것을 혼자 하려고 했고 무엇인가 보여주려고 했었는데 그런 것들도 크게 없다. 올해는 그런 생각 보다 그냥 건강하게 컨디션 잘 유지하자는 마음이다. 부담감은 없다.
-다르빗슈 유가 겨울 동안 재활을 잘 한 것 같다.
▲우승을 하기 위한 큰 부분이다. 다르빗슈는 겨울 동안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이상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정말 큰 선수,필요한 선수다.
-어제도 동기, 후배들과 식사를 했는데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뛸 한국 출신 선수들이 많다.  
▲어제 따져보니 애리조나에 6,7명이 있고 플로리다도 7명이 있었다. 경기 스케줄을 보니까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자주 봐야 하고 이대호도 자주 봐야 한다. 김현수도 아메리칸 리그 이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고. 이번에는 인터리그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일정이 있어 다 한 번씩 보게 된다. 정말 바쁠 것 같다. 경기 끝나고 저녁도 먹어야 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05년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서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목표 의식은 똑같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늘 나름대로 목표가 있다. 아직까지도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오늘 실배에서 배팅훈련하는 것을 보니 몸이나 스윙이 가벼워 보였다.  
▲아주 좋다. 시즌이 끝나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에 살도 좀 찐다. 올해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몸무게를 재보면 항상 같은 무게를 유지했다. 나름대로 체중을 관리하기도했지만 몸무게도 그렇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가벼워 보인다고 한다.
-지금 모습을 보니 올해는 전반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 같은 기대도 하게 된다.
▲기대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2015년 이 맘 때 2014년을 생각하면서 그 때 보다 최악일까 생각했지만 결국은 더 최악을 쳤다. 올해는 그런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럴 수도 있다(초반부터 잘 하려고)생각하지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신경 쓰려고 한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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