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본격적인 팀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하기 하루 전인 2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자택에 후배들을 초대했다. 추신수는 동기인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는 물론 후배인 LA 다저스 류현진, LA 에인절스 최지만, 시카고 컵스 권강민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5일 추신수가 이에 대해 설명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 있든 마이너리그에 있든 다 한국 선수라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이제는 마이너리그를 경험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선수가 많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누가 있다든지 어떻게 지낸다든지 그런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다 ”며 “어린 선수들 같은 경우는 이대호나 류현진을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인사라고 나누라는 의미도 있었다. 같은 학교 출신이 아니라도 결국 야구 선후배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모처럼 선수들과 함께 모이니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한 추신수는 특별히 이날 처음 대면한 인천 동산고 선후배인 류현진과 최지만에 대해서도 “금방 친해지더라. 형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뛰게 되는 시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어제 따져보니 애리조나에 6,7명이 있고 플로리다에도 7명이 있었다. 정규시즌 경기 스케줄을 보니까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자주 봐야 하고 이대호도 자주 봐야 한다. 김현수도 아메리칸리그이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고. 이번에는 인터리그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일정이 있어 다 한 번씩 보게 된다”고 말한 뒤 “정말 바쁠 것 같다. 아무리 시즌 중이지만 경기 끝나고 저녁도 함께 먹어야 하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앞으로도 이런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비치기도 했다. “특별한 역할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연락이라도 주고 받을 수 있는 연결고리 노릇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마이너리그 있을 때 많이 힘들었다. 그 때 메이저리그에는 박찬호 같은 꿈 같은 선배들이 있었지만 그런 분들과 연락 닿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이제 후배들에게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