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호투' kt 불펜, 우려 지우고 청신호 킨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25 05: 50

kt의 순조로운 불펜 정립
고영표-홍성용 등 호투로 눈도장
kt 위즈 불펜진이 연습 경기 호투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가장 중요한 건 팀 워크다”라면서 투수 쪽을 두고는 “불펜 정립이 캠프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21로 리그 8위였다. 오히려 최하위를 기록했던 선발 평균자책점(5.88)보다는 가능성을 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의 고민도 ‘불펜진’이다. 이유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새 외국인 투수 3명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3명의 외인 투수가 제 몫을 해준다고 가정하면 전력은 급상승한다. 여기에 선발 후보 10명 정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어찌 됐든 선발진은 돌아갈 수 있다. 따라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불펜진으로 쏠린다.
그러나 kt 불펜진은 우려와 달리 연습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비록 정규 시즌은 아니지만 출발이 나쁘지 않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23일 샌디에이고 대학교와의 경기에선 선발 후보 엄상백(3이닝 무실점), 정성곤(3이닝 2실점)이 나란히 등판했다. 이어 필승맨 조무근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4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홍성용도 1이닝 2탈삼진의 퍼펙트. 홍성용은 청백전을 포함해 4경기에 등판해 무실점 행진이다. 오프 시즌 동안 개인 훈련으로 몸을 착실히 만들었고, 캠프 초반부터 좋은 공을 뿌렸다. 그 상승세가 연습 경기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24일 칼 스테이트 대학전에선 고영표(2이닝), 김사율(1이닝)이 무실점 호투했다.
고영표는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가 가장 좋다. 1이닝부터 3이닝까지 다양하게 소화하며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20일 NC전에선 무사 1,3루의 위기 상황에 등판했지만 1명의 주자에게도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24일 경기에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이닝 퍼펙트 피칭을 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에 기대되는 자원도 많다. 지난해 12경기 등판에 그쳤던 배우열은 롱릴리프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 제구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는데,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닝 수만 늘린다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아울러 최대성이 꾸준히 등판하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고, 장시환도 조기 복귀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정하고 있는 kt 불펜진이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