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존스, “김현수, 우리 팀 더 강하게 할 것”(일문일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25 04: 06

볼티모어 리더 아담 존스, "김현수와 외야수비 호흡 잘 맞춰갈 것"
"김현수는 좋은 라인드라이브 히터. 캠든야즈에 적합한 타격 기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리더 아담 존스(31)가 김현수를 비롯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을 반겼다. 덧붙여 존스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로 인해 볼티모어가 더 힘있는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풀스쿼드로 진행된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 첫 날을 마쳤다. 훈련이 끝난 후 존스는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내며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다음은 존스와 일문일답.
-김현수가 이야기하길 아담 존스가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김현수는 전날 인터뷰에서 "아담 존스가 여기 왔을 때부터 가장 많이 도와주고 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 신경 쓰면서 하는 게 느껴진다. 리더의 느낌이 확실히 든다"고 했다.)
▲“김현수에게는 우리의 수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야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물론 김현수는 21세부터 프로에서 뛰었다. 야구를 잘 아는 선수다. 그래도 우리가 같은 외야수로서 어떻게 호흡을 맞추고, 김현수가 어떻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현수는 주로 죄익수로 뛰어왔다. 그리고 당신은 중견수가 주포지션이다. 어떻게 호흡을 맞춰갈 수 있을까?
▲“외야수끼리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기를 뛰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것이다. 서로의 수비범위도 알아갈 것이고, 호흡도 맞아갈 것이다. 지금까지 김현수는 꾸준히 자신의 의사를 전하고 있다. 바디랭귀지지만 서로 다 알아듣는다.”
-김현수의 타격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있나.
▲“아직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기록을 남길지에 대해선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물론 김현수가 여기에서 치는 것도 봤고, 비디오로도 김현수의 타격을 많이 봤다. 그래도 기록을 예상할 수는 없다. 일단 한국에서 기록은 대단하다. 하지만 여기선 다른 투수들과 다른 수비수들을 마주해야 한다. 적응만 한다면, 한국에서 하는만큼 여기서도 잘 칠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한국에서 당신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 같다.
 
▲“매 경기에 충실하며 올 시즌에 임할 것이다. 올해 많이 봐주시기를 바란다. 김현수도 많이 봐주시기를 바라지만 오리올스도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김현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당신을 훌륭한 리더라고 평하고 있다.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리더는 그라운드위에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 선수라면 땅볼을 치더라도 1루까지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한다. 그리고 리더는 그런 선수들에게 항상 박수치면서 격려해줘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도록 만드는 게 리더의 역할이다. 나는 우리팀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스마트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플레이하기를 바란다.”
-어린 시절 야구를 하면서 특별한 롤모델이 있었나?
▲“토니 그윈이 롤모델이다. 나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그윈과 함께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윈에게 배웠던 시간들이 내게 큰 도움이 됐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윈은 내게 항상 즐겁고 정확하게 플레이하라고 강조했었다.”
-김현수에게는 어떤 조언을 하고 있나?
▲“항상 즐겁게 야구 하자고 이야기한다. 부담 없이 즐겁게 야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떤 자세를 갖느냐가 더 중요하다. 김현수는 분명 우리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이번 오프시즌에 김현수 외에도 트럼보가 합류했다. 덱스터 파울러 또한 FA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볼티모어가 올 시즌 지난해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올해 우리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가장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나이다. 홈런을 얼마나 더 칠 수 있을지 이야기하는 것은 힘들다. 그래도 트럼보와 김현수, 그리고 파울러 모두 우리 팀의 파워를 더 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수는 좋은 라인드라이브히터다. 우리 홈구장에 적합한 타격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존스는 2009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다섯 번 올스타에 선정됐고, 네 차례 골드글러브, 한 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11시즌부터 5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기록 중이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81승 81패로 5할 승률에 머물렀으나, 2014시즌에는 96승 66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4년 연속 팀 홈런 210개 이상을 기록, 화끈한 타격을 통해 승리를 쌓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사라소타(플로리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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