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첫 실전서 2안타 2타점 활약
테임즈 무안타에도 NC 10득점 폭발
에릭 테임즈가 못 쳐도 NC는 크게 이길 수 있다. 첫 실전에 투입된 박석민이 벌써부터 그 효과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NC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CSU 풀러턴대학과 연습경기에서 10-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NC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경기에 나선 박석민을 비롯해 테임즈·이종욱·손시헌·김종호·김태군 등 최고참 이호준을 제외한 베테랑 주전선수들이 모두 선발출장했다.
가장 이목을 끈 선수는 역시 박석민이었다. 5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석민은 2회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4회 1사 1루에서 가볍게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박석민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3루에서 NC는 조영훈의 1루 땅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3-0으로 앞선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좌익선상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흐름을 NC 쪽으로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테임즈를 사실상 피했지만 그 뒤에 나온 박석민이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장타력을 선보이며 대량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박석민은 5회까지만 뛰며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동안 쭉 훈련으로 컨디션 조절을 하다 첫 실전에 나섰지만 실전 적응에는 한 타석 삼진이면 충분했다. 타구도 우측으로 밀어치거나 좌측으로 잡아당기며 자유자재의 능력을 뽐냈다.
4번으로 선발 출격한 테임즈는 밀어내기 볼넷 1개로 타점을 올렸지만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NC는 테임즈가 못 쳐도 크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습경기 첫 경기 이후 8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미국대학리그의 강팀을 상대로 NC 타선의 위압감을 미리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박민우-김종호의 테이블세터에 나성범-테임즈-박석민으로 연결되는 중심타선까지, 쉽게 피해가기 어렵다는 것이 확인됐다. 벌써부터 NC의 박석민 효과가 무섭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waw@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