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첫 라이브...“공이 점프하면서 들어온다” 극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25 07: 52

오승환, 올해 첫 라이브피칭..."즐거웠다"
오승환 상대한 팀 동료 가르시아, 구위와 투구폼에 강한 인상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올해 첫 ‘라이브 피칭’에서 팀 동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오승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동료 내야수 그렉 가르시아를 상대로 투구를 펼쳤다. 
현장을 취재한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가르시아에게 오승환을 상대한 소감을 물었다. 가르시아는 “날카로웠다. 공이 점프하면서 들어왔다. 스트레이트하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형성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르시아는 “투심과 커터, 그리고 포크볼성 체인지업을 봤다. 슬라이더나 커브와 같은 구종도 있었다. 구종이 4, 5개는 되는 것 같다”면서 “초구로 몸쪽 패스트볼을 봤다. 그 순간 내 타이밍이 완전히 엉켜버렸다. 와인드업에 맞춰서 타격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오승환은 공을 잡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장전을 해야 했다. 굉장히 진기했다”고 오승환의 투구폼에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덧붙여 가르시아는 “흔히 볼 수 없는 투구 폼이다. 이렇게 던지는 투수는 많지 않다. 때문에 굉장히 효과적일 것이다. 어느 타자든 타석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곧바로 타이밍을 맞추지는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포수 야디어 몰리나 또한 오승환의 투구폼이 효과적이라고 평한 바 있다. 몰리나는 지난 22일 오승환의 불펜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더니 오승환에게 “마지막 다리 동작이 독특하다. 타자들이 타이밍을 한 번 빼앗길 것 같다. 좋은 모션이다”고 전했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선 “즐거웠다. 타자와 상대한 게 수개월이 지나고 처음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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