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리더 존스, 안젤로스 구단주에게 데이비스·오데이 재계약 요청
존스, “김현수, 항상 경청...팀에 도움 줄 수 있는 선수”
“팀의 핵심선수들만은 지켜달라고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리더 아담 존스(31)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마치고 팀의 구단주 피터 안젤로스와의 면담 내용을 전했다.
존스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안젤로스에게 요청하는 것이었다. 선수로서 무엇을 원하는지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젤로스에게 '우리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내년에도 모두가 팀에 있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리고 '적어도 우리 팀 핵심선수들 만은 지켜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2015시즌이 끝나고 볼티모어는 크리스 데이비스와 필승조 대런 오데이가 FA 자격을 취득, 투타 핵심선수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둘 다 볼티모어와의 재계약 협상이 순조롭지 않았는데, 존스가 안젤로스 구단주와 이야기를 나눈 후 재계약이 성사됐다. 데이비스는 7년 1억6100만 달러, 오데이는 4년 31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FA 계약을 맺었다.
존스는 “오데이와 데이비스가 돌아와서 기쁘다.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두 명의 선수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왔다면 쇼월터 감독의 야구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쇼월터 감독을 위해 뛰려면 상당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존스는 볼티모어가 가야르도와 파울러 영입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 팀은 더 발전했다. 필드 위에서 발전한 것 뿐이 아닌, 정신적으로도 발전할 것이다. 파울러는 7년, 가야르도는 8년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둘은 우리 팀에 경험을 더해줄 것이다. 그리고 둘 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큰 경기서 엄청난 순간들을 느꼈다. 나는 이들이 우리와 함께 똑같은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존스는 정규시즌 개막전이 6주 앞으로 다가온 것을 두고 “클럽하우스 전체가 시즌을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을 건강하게 보내고 시즌에 들어가면, 우리가 원하는 곳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희망을 전했다.
한편 존스는 김현수에 대한 질문에 “김현수에게는 항상 즐겁게 야구 하자고 이야기한다. 부담 없이 즐겁게 야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떤 자세를 갖느냐가 더 중요하다. 김현수는 분명 우리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항상 경청한다”며 “김현수는 좋은 라인드라이브히터다. 우리 홈구장에 적합한 타격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사라소타(애리조나)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