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타선이 오릭스 버팔로스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33)에 완전히 눌렸다. 2이닝 노히트였다.
가네코는 25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2014년 퍼시픽리그 다승(16승), 평균자책점(1.98) 1위였던 그는 그 해 MVP와 함께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까지 석권했다. 지금도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하나다.
그런 그가 두산 타선을 만났다. 결과는 가네코의 완승이었다. 130km대 후반에서 140km대 초반의 공을 가지고도 그는 자유자재로 타자들을 후퇴시켰다. 2이닝 동안 실책으로 출루시킨 것을 제외하면 여섯 타자를 완벽히 막았다.

1회초 선두 정수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허경민도 우익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민병헌은 2루 땅볼을 치고 상대 실책에 의해 출루했으나 4번 닉 에반스가 유격수 땅볼을 쳐 이닝이 끝났다.
2회초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재원은 파울을 계속 만들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투수 땅볼로 아웃됐고, 홍성흔은 가장 멀리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에게 잡혔다. 박건우까지 유격수 땅볼 처리되며 두산은 2이닝 동안 실책 외엔 1루를 밟지 못했다.
가네코가 물러나자마자 3회초 선두 박세혁이 중전안타를 쳐 그의 위력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경기는 3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오릭스에 0-3으로 뒤져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