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끝에 한화가 웃었다. 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서 13-9로 이겼다.
한화는 정근우(2루수)-이용규(중견수)-김경언(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최진행(좌익수)-로사리오(1루수)-신성현(3루수)-차일목(포수)-박한결(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삼성은 구자욱(1루수)-박해민(중견수)-발디리스(3루수)-최형우(좌익수)-이승엽(지명타자)-박한이(우익수)-백상원(2루수)-이흥련(포수)-김상수(유격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 2사 3루서 김태균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4회 무사 2루서 최진행이 삼성 두 번째 투수 최충연에게서 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으며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무사 만루서 박한결의 밀어내기 볼넷을 비롯해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 김경언의 내야 땅볼, 김태균의 1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로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0-7로 뒤진 4회말 공격 때 이승엽의 스리런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승엽은 무사 1,2루서 한화 선발 김범수에게서 우측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쫓고 쫓기는 접전이 전개됐으나 결국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삼성은 5회 최형우와 이승엽의 연속 적시타로 5-7로 따라 붙었다. 그러자 한화는 6회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8-5.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 이흥련의 1타점 적시타,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로 7-8 턱밑 추격에 성공했다.
1점차까지 쫓긴 한화는 8회 이용규의 적시타와 이성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0-7로 추격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삼성 또한 8회 이흥련의 투런 아치로 다시 한 번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한화는 9회 신성현의 좌월 솔로 아치와 권용관의 중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김범수는 4이닝 3실점(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을 기록했다. 3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뽐냈으나 4회 들어 집중력 저하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선발 이케빈은 3이닝 1실점(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컨트롤 난조로 애를 먹었으나 점차 안정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what@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