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상대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에 눌린 가운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초반 실점한 두산은 이번 전지훈련 기간 가진 실전에서 3연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직후 “전체적으로 기분 안 좋은 경기였다. 두 외국인 선수(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가 신인 같은 모습을 보였다. 3경기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 무겁다. 무기력한 경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다소 강하게 말했다.
이날 선발이었던 마이클 보우덴은 2이닝 동안 3실점(2자책)했는데, 이 과정에서 도루를 3개나 허용하기도 했다. 에반스는 1회말 수비에서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빠뜨려 보우덴의 피칭에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좀 어이가 없긴 하지만 나올 수 있는 실책이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물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감 결여가 아쉬울 뿐이다. “자세가 나쁜 것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아웃되더라도 타석에서 좀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오재일의 홈런과 함께 장원준의 호투(2이닝 무실점)가 그나마 위안이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은) 지금까지 밸런스가 최고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계속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nic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