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에 한줄기 빛이 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2.25 17: 00

리버풀전을 앞두고 공격수가 연달아 이탈한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의 공격 본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리버풀과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치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삼총사는 출전이 엇갈릴 전망이다. 홍정호와 지동원은 각각 부상과 발열로 출전이 어렵다. 반면 구자철은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홍정호의 지동원의 이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홍정호는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의 뒷마당을 든든히 지킨 주축 수비수다. 최근 허벅지 부상을 입어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 19일 리버풀과 32강 1차전서 후반 36분 교체투입 돼 5분 뒤 날카로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최근 발열로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1차전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던 아우크스부르크는 2차전 원정서 승리하거나, 골을 넣고 비겨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16강행을 타진해야 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골이 필요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아르헨티나산 '주포' 라울 보바디야가 리버풀과 1차전서 전반 중반 부상으로 교체되며 2차전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구자철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구자철은 지난 22일 하노버96과 리그 경기서 전반 14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철 특유의 움직임과 결정력이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카이우비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약 40m를 질주,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구자철이 되살아난 공격 본능을 앞세워 아우크스부르크의 역사상 첫 UEFA 주관 대회 16강행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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