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에서 홈런은 큰 의미가 없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한화와의 연습 경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회 우월 스리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0-7로 뒤진 4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우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에도 적시타를 추가하며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연습경기에서 홈런은 큰 의미가 없다. 다만 개막전에 맞춰 순조롭게 준비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발 이케빈은 3이닝 1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비교적 호투했다. 이케빈은 1회에 연속 볼넷과 병살타 유도 후 중월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2회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포심패스트볼 최고시속은 142km.
이케빈은 경기 후 "1회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 공이 계속 높았다. 2회부터 조금씩 낮게 제구됐고 3회에는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경기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금 스스로 평가하자면 70% 정도의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선발 포수로 출전한 이흥련은 8회에 9-10까지 따라가는 우중월 2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흥련은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체중을 5kg 정도 불렸다. 파워와 순발력을 키우는 쪽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해민이 5타수 3안타 1도루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넥센과의 홈 연습경기에 외국인투수 벨레스터를, 27일 한신과의 원정 연습경기에 장원삼을 선발로 올릴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