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선수단에 “신나게 물장구 치고 와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25 18: 27

“신나게 물장구 치고 와라”.
최태웅 감독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 앞서 “특별히 상대를 분석하거나 그런 건 없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한다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아울러 16연승으로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 세울 수 있는 기회. OK저축은행에 승리하고 남은 경기를 편하게 치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최 감독은 선수들의 ‘들 뜬 분위기’를 경계했다.

경기를 앞두고 최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한 말은 바로 ‘수어지교(水魚之交)’.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매우 친밀하게 사귀어 떨어질 수 없는 사이를 의미한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코트장은 ‘물’이고 너희들은 ‘물고기’다라고 말했다. 해왔던 것처럼 ‘신나게 물장구치고 와라’고 했다”면서 “한 선수를 꼽기보단 어항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조화를 이루듯이 전체를 보고 경기 하도록 주문했다”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 역시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그는 “우리 팀은 항상 현재를 중요시 여긴다. 1경기, 1경기 잘 해야 한다. 또 뒤에 삼성화재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훈련 때 들 떠있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걸 가라앉히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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