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주장 문성민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반면 2위 OK저축은행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주장 문성민은 오레올(19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며 10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 64.28%에 서브에이스 1개를 기록했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MVP를 묻는 질문에 고민 없이 "문성민"이라고 답했다. 최 감독은 "경기 초반 성민이한테 공이 어렵게 올라갔다. 그런데 노련미를 가지고 많이 해결해줬다. 어린 선수들이 성민이를 믿고 따라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리더 다운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문성민은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인터뷰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꿈인가 생각이 들 정도다"라면서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그 어느 팀 보다 신나고 재미있게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 열심히 뛴 만큼 좋은 결과가 찾아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대 고비였던 순간을 두고는 "3라운드에서 중요한 3경기를 연달아 졌을 때 고비가 왔었다고 생각한다. 그 때 선수들이 의기소침했었는데, 감독님께서 다독여주시면서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잡아주셨다. 그래서 4라운드 때부터 훈련에 열심히 임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 우승은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문성민은 "사실 팀이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시즌에 들어갔다. 코트 안에서 즐기자는 생각만 했다. 그리고 감독님은 항상 '아무 생각 없이 무아지경에 빠져라'고 하신다. 아무 생각 없이 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거의 매 경기가 재미있었다. 시즌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문성민은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희생을 할 수밖에 없는 직책. 하지만 문성민은 "희생보다는 주장을 맡으면서 부담이 되긴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안 해도 될 정도로 모두 하나가 되려고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저 보다 밑에 선수들이 희생을 했던 것 같다. 또 (임)동규형이 제가 주장을 맡으면서 희생을 제일 많이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