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스프링트레이닝 캠프 시작과 함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고 있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또 하나의 ‘작품’을 내놨다.
투포수에 이어 타자들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 리포트가 있던 26일(한국시간)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 다저스 클럽하우스에는 세계지도가 놓여 있었다. 보드형태로 만들어진 지도 곳곳에는 핀이 꽃혀 있었고 핀에는 다저스 선수 이름과 출신고교,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동문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기자가 관심을 보이자 훌리오 유리아스와 함께 다저스의 최고 유망주 투수인 호세 데레온이 다가와 “이게 내 숙제”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이 선수들이 서로를 좀 더 알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지도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데레온과 로스 스트리플링(투수), 카일 파머(포수) 등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이 일을 주관하게 된 것이다. 데레온은 “네 고향은 어디냐”는 질문에 푸에르토 리코를 가리켰다.


류현진도 물론 자신의 출신을 알렸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라고 고교 이름을 적었고 마에다 겐타는 오사카라는 지명과 함께 노모 히데오의 이름을 적어 놓았다. 가장 유명한 고교 동문을 가진 선수는 브렛 앤더슨인 듯 싶었다 .앤더슨은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 고교를 졸업했는데 동문의 이름에 맷 할러데이를 적어 놓았다.
투포수들의 캠프 첫날부터 선수들과 ‘DOC와 커피타임’이라는 면담 스케출을 잡았던 로버츠 감독은 이후에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선수들간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선수들이 조를 짜서 코치들과 함께 외부에서 식사를 하거나 골프 등을 즐기라는 지시도 이미 내려놓았다.
다저스는 27일부터 전체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훈련에 들어간다. 신임감독의 화합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