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파울러, 시카고C로 유턴...1-1년 1300만 달러 보장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6.02.26 04: 17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에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FA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가 뜻밖의 유턴을 감행, 시카고 컵스 잔류를 선택했다.
컵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파울러와 1년 계약했다고 발혔다. 2017년에는 뮤추얼 옵션이 적용되는 계약이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규모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시카고 트리뷴의 마크 곤살레스 기자는 파울러가 올시즌 800만 달러를 받고 내년 시즌에 걸려 있는 뮤추얼 옵션은 9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은 500만 달러라고 전했다. 보장금액 기준 1,300만 달러 딜이 성사된 셈이다.

파울러가 컵스와 재계약한 형국이지만 이는 최근에 볼티모어와 3년 3,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뒤집는 것이어서 깜짝 계약이라고 할 만 하다. 현재까지 파울러와 볼티모어의 계약이 무산 된 것에 대해 정확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옵트 아웃 조항이 걸림돌이 되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파울러가 한 시즌을 뛴 다음 옵트 아웃 조항을 넣도록 요구하는 상황에서 파울러와 계약할 경우 보상지명권을 내줘야 하는 볼티모어로서는 잘못하면 겨우 1년 쓸 선수를 위해 보상지명권을 날린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파울러가 계약에는 합의했지만 신체검사를 통과할 자신이 없어 컵스와 재계약하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파울러가 컵스에 잔류하게 되면서 볼티모어와 계약한 김현수는 좀 더 편한 상황에서 스프링트레이닝과 시범경기 일정에 나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파울러가 우익수로 오게 돼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외야수 숫자가 늘어나면서 좌익수 자리를 놓고 놀란 레이몰드와 플래툰을 이룰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파울러는 2008년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3년 12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 됐고 지난해 1월 다시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는 컵스에서 중견수로 156경기에 출장하면서 17홈런 46타점 도루 20개를 기록했다. 타율/출루율/장타율=.250/.346/.411이었다. 컵스는 제이슨 헤이워드과 계약, 중견수가 생기면서 파울러와 재계약을 포기하는 듯한 움직이었으나 비교적 낮은 금액에 붙잡을 수 있게 됐다. 파울러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컵스로부터 1,58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었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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