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또 하나의 훈련 도구를 선보였다. 모두 글러브를 끼는 우측 손의 움직임과 관련한 것들이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훈련을 이어갔다. 이날도 스트레칭과 러닝 후 동료 선수들과 떨어져 홀로 훈련하기 위해 필드에 나온 류현진의 허리 춤에는 튜브가 채워 있었다. 투수들이 튜빙훈련에서 사용하는 튜브였다. 허리에 채워진 튜브는 글러브에 채워져 있는 우측 손목으로 연결 됐다.
류현진은 이 상태에서 캐치 볼을 시작했다. 물론 몸이 풀리자 바로 손목에 연결 돼 있던 튜브를 풀었지만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었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지난 21일 스프링캠프 첫 훈련 때는 10파운드짜리 메디신볼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이 볼을 글러브에 담은 상태에서 볼을 던졌다. 당시 류현진은 이렇게 한 이유에 대해 “글러브 쥔 손이 자꾸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글러브 쥔 손이 벌어지면 우측 어깨가 먼저 열리고 아울러 볼을 던지는 좌측팔의 스윙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된다. 구속이 떨어지고 어깨에도 무리가 올 수 있다. 류현진이 그 동안 재활운동을 열심히 했다고는 하지만 피칭동작은 오랜만이므로 어절 수 없이 생기게 된 버릇인 셈이다.
류현진은 26일 선보였던 튜브착용에 대해서도 “지난 번 메디신볼을 갖고 던질 때와 마찬가지 이유”라고 말했다.
물론 현재 류현진의 우측 손 동작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류현진도 이 부분에 대해 심각한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이왕이면 더 이상적인 폼을 갖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복귀했을 때 그저 통증 없이 볼을 던지는 것 뿐 아니라 이전보다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