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0차례 연습경기서 도루 19개
KBO 최초 2년 연속 200도루 도전
NC의 발이 2016년 더 빨라진다. KBO 최초의 2년 연속 팀 도루 200개에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NC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총 10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투타의 조화, 백업들의 성장 속에서 7승2패1무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무엇보다 NC 특유의 팀컬러 폭발적인 스피드가 살아있다. 10차례 연습경기에서 NC의 팀 도루는 무려 19개로 경기당 평균 2개에 육박한다. 도루 실패는 4개밖에 되지 않아 도루 성공률은 82.6%에 이른다. 양과 질에서 발야구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연습경기 팀 내 최고 도루는 신인 이재율이 기록하고 있는 5개. 영남대 출신으로 2016년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대학리그 최고 스피드를 자랑한 준족으로 스카우트 팀에서 김경문 감독의 발야구가 부합하는 선수라고 판단해서 뽑았다.
기대대로 이재율은 빠른 발뿐만 아니라 작은 틈도 놓치지 않고 거침없이 다음 베이스를 노리는 적극성에서 1군 핵심 대주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대주자 역할을 한 최재원이 박석민의 FA 보상선수로 삼성 이적한 상황이라 NC에는 1군 전문 대주자 자리가 비어있다.
이재율을 필두로 김종호(3개) 박민우·모창민·윤병호(2개) 조영훈·지석훈·김준완·강민국·도태훈(1개)까지 10명의 선수들이 도루를 기록 중이다. 발이 빠르지 않은 조영훈과 지석훈까지 도루에 적극 가담하며 선수단 전체가 누구든 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아직 NC는 에릭 테임즈와 나성범 그리고 이종욱이 도루를 하지 않고 있다. NC 발야구의 핵심 멤버를 이루는 이 선수들까지 달리기 시작하면 상대 투수들과 포수들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박석민의 가세로 타선의 폭발력이 더해졌지만, NC 특유의 스피드 컬러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NC는 지난해 리그 최다 도루 204개를 기록했고, 도루 성공률도 1위(77.3%)에 올랐다. 아직까지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신형 엔진들이 달리기 시작한 올해는 더 빨라질 태세다. KBO 최초로 2년 연속 팀 도루 200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지난 1995년 롯데는 역대 최다 220도루를 기록했으나 이듬해 139개로 기록이 감소됐다. NC는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