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민익, 큰 키와 커브로 日 언론 조명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2.26 07: 29

두산 베어스 좌완 장민익이 일본을 놀라게 했다.
두산은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5로 패했다. 1회부터 3실점한 두산은 상대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의 공을 치지 못하면서 끌려간 가운데 이번 전지훈련 연습경기 3연패를 기록했다.
장민익은 6회 등판했는데,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구장에서 경기를 관전한 1200명 팬의 주목을 받았다. 이 매체는 "두산의 4번째 투수 장민익은 큰 키로 인해 불펜 피칭부터 시선을 끌었다. 3루 측 불펜 스탠드보다 머리가 튀어나왔다"고 전했다.

장민익은 6회 선두타자 시마다 다쿠야를 138km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하라 다쿠야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토 히카루에게 던진 몸쪽 직구가 몸에 맞는 볼이 된 뒤 보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지만 고토 슌타를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경기 후 하라는 "타석에 서보니 '엇'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브가 보통은 어깨 정도에서 오다 떨어지는데 (그 선수는) 머리에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이토 역시 "노리고 던진 것은 아니겠지만 아팠다. 나도 그 높이의 공을 본 적이 없어서 '높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일본도 최근 하드웨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큰 키에서 내려꽂는 장민익을 보는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매체는 "참고로 장민익은 2010년에 두산에 입단해 지난 시즌의 1군 등판은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9.25를 기록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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