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팀들끼리는 타격전, 韓日 맞대결은 투수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2.26 13: 00

한국 팀 맞대결 평균 득점 '팀당 8.5점'
일본 1군팀 상대 한국 팀 평균 득점은 2.6점 그쳐
일본에서 한국 팀들과 일본 팀들이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다.

현재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에서 연습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팀들끼리는 지난 15일 삼성-SK전을 시작으로 25일까지 7경기가 열렸다. 그사이 한국 팀들은 일본 팀(2군팀 포함)들과는 총 18경기를 치러 4승1무13패를 기록하고 있다. 1군팀들만을 상대로는 3승1무10패 중.
재미있는 것은 한국 팀들의 득점력이다. 한국 팀들끼리 맞붙은 7경기에서는 총 119점이 나와 평균 경기당 17득점을 기록했다. 팀당 8.5득점. 가장 많은 점수가 나온 경기는 22일 LG-한화전으로 LG가 한화를 14-11로 이겼다. LG는 24일 넥센을 14-10으로 이기는 등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그런데 일본 팀과의 대결로 시선을 옮기면 조금 상황이 다르다. 한국 팀들은 일본 팀과 18경기를 치러 총 157득점이 나왔다. 경기 당 약 8.7득점으로 이중 한국 팀은 경기 당 3.3득점에 그쳤다. 한국 팀들과 맞붙을 때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진 수치다. 1군팀을 상대로 한국 팀들이 얻은 점수는 경기 당 2.6득점이었다.
한국 팀이 일본 팀을 상대로 두자릿수 득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반대로 두자릿수 패배를 한 적은 2번 있는데 21일 두산은 오릭스와 합의 하에 11이닝 경기를 해 7-10으로 패했고 24일 KIA가 오타니를 내세운 니혼햄에 2-12로 졌다. 반면 한국 팀끼리의 맞대결에서는 두자릿수 득점이 나온 경우가 7경기에서 6팀이나 있었다.
보통 연습경기는 타고투저가 많다. 타자들이 컨디션을 올리는 것보다 투수들이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이 더 늦은 편이다. 일본 투수들은 대다수가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많이 던지면서 감각을 찾는 편이기 때문에 페이스가 훨씬 빨리 올라온다. 한신 타이거스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는 20일 연습경기에서 벌써 93구를 던졌다.
결국 득점력에 대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셈이지만 기본적인 투수들의 제구력과 작전, 수비 등에 대해 일본 팀들이 한 수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니혼햄 파이터스 오타니 쇼헤이, 오릭스 버팔로스 가네코 치히로 등 유명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경험을 얻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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