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못해 아쉽다".
김기태 KIA 감독이 가벼운 부상으로 조기귀국한 박진두의 부재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작년 가을 마무리 훈련부터 심혈을 기울여 키워온 미래의 4번타자이다. 오키나와 실전에서 팀내 타격 1위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지만 타구에 무릎을 맞는 부상으로 지난 23일 먼저 귀국했다.
26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김감독은 "작년부터 참 열심히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소화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끝까지 못해 아쉽다. 타격 컨디션도 팀내에서 가장 좋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잠시 방망이를 놓기 때문에 실전감각을 다시 찾는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박진두를 오키나와 실전 첫 경기부터 4번타자로 기용해 중용의지를 드러냈다. 이미 마무리훈련에서 타고난 힘과 유연성, 정확성 있는 타격을 보여줘 김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프링캠프 명단에 집어넣었고 박진두도 성실하게 훈련량을 모두 소화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오키나와 실전에서도 3안타와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인상적인 타격을 과시했다. 4경기에서 14타수 6안타 타율 4할2푼9리, 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오른 무릎 안쪽을 맞는 타박상을 입고 중도 귀국했다.
시범경기는 중반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감독이 될 수 있으면 기회를 줄 것으로 보여 개막 이후도 1군에 진입 가능성이 있다. 물론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방망이 감각을 되찾는 조건이다. 김 감독은 "언제쯤 시범경기에 출전할 것인지는 들어가서 지켜봐야 한다. 일단 잘 치료하는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