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투수 정영일이 두 번째 실전에서 피홈런을 맞았다.
정영일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홈런 포함 2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훌륭한 직구를 던졌으나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력이 흔들리며 한 방을 맞았다.
3-5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영일은 첫 타자 최원준과 김호령을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위력적인 직구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렸다. 그러나 고졸 신인 이진영을 상대로 투구밸런스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내주었다.

김주형에게는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맞았고 다음타자 이홍구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실투가 되면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맞았다. 그러나 황대인을 직구를 앞세워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23일 구니가미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2군과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회를 탈삼진 2개를 포함해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두 번째 실전에서 홈런포를 맞았다. 직구는 위력적이었으나 슬라이더 제구력이 제대로 듣지 않았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투구할 때 팔의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직구가 위력적이다. 슬라이더를 잘 던진다면 중간투수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sunny@osen.co.kr
[사진]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