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포' 이승엽, "잘 맞을수록 불안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26 16: 31

"지금 홈런 치는 건 의미 없다". 
삼성 국민타자 이승엽(40)이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8회말 황덕균에게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2-2 원점을 만드는 한 방으로 이날 경기는 무승부 종료됐다. 
지난 25일 한화전에서 김범수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던 이승엽은 연이틀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만 홈런 3방. 3회에도 중전 적시타를 때리는 등 연이틀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이승엽은 "지금 홈런 치는 것은 큰 의미 없다. 원하는 스윙이 되고 있는 건 긍정적이지만 연습경기일 뿐이다"며 "오히려 지금 잘 맞을수록 불안하다. 시즌에 들어가서 페이스가 떨어질까 걱정된다. 오히려 페이스를 늦춰야 할 것 같다. 잘 맞았다고 좋아할 상황이 아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승엽은 "남은 기간으 연습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힘이 남아있지만 젊은 선수들과 똑같이 해서는 못 따라간다"며 "최근 몇 년을 볼 때 스윙이 가장 좋다. 지금의 좋은 감각을 시즌 들어가서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 크게 욕심 내지 않고 스윙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 지금은 그것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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