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하나도 되지 않았다."
고양 오리온이 원주 동부를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오리온은 26일 오후 고양체육관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홈경기서 동부를 104-78로 크게 물리쳤다.
오리온은 조 잭슨이 양 팀 최다 득점과 도움인 23점 8도움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승현이 18점 4리바운드, 애런 헤인즈가 17점 5리바운드 4도움으로 승리를 도왔다. 반면 동부는 두경민이 14점 5리바운드 6도움으로 활약했지만 트리플포스트가 빛을 잃으며 완패를 면치 못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100점 이상 주면 못 이긴다. 전체적으로 하나도 되지 않았다. 오리온은 잭슨과 헤인즈를 이용해 다른 선수들도 터졌다. (최)진수까지 터졌다"면서 "실책이 중요하다. 우리는 가운데가 강한데 속공이 안되면 세트오펜스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속공을 8개나 주며 자멸했다. 5~6점 따라갔을 때 잘해야 했다. 존디펜스로 바꾼 뒤 여지없이 3점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다 안됐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플레이오프라서 국내 선수들도 급했다. 실책도 마찬가지다. 천천히 해도 되는데 대충 하다가 실책을 줬다. 맥키네스도 가운데 더블팀이 들어왔을 때 외곽에서 찬스가 많이 나 따라갈 수 있었지만 흥분하다 보니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슛 컨디션이면 2차전서 조금 다르게 가야 할 것 같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부상 투혼을 불사른 김주성에 대해서는 "운동량에 비하면 충분히 역할을 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쉬운 득점을 허용해 무너졌다. 멤버 구성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상대를 더 압박해야 했는데 오히려 처진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입맛을 다셨다./dolyng@osen.co.kr
[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