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터뷰+] '부상중 동행' 라던스키, '나믿기믿' 선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27 06: 00

"나는 기성이를 믿는다".
지난 2008년 안양 한라에 입단, 5년째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라던스키는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다.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5년간 한국 무대를 고수해온 까닭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관문인 도쿄 집결전을 앞두고 있는 안양 한라를 위해 라던스키는 직접 일본으로 날아왔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 원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라던스키는 부상을 당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서 연습 경기를 펼치다 부상을 당한 것. 어려움이 많았다. 답답함도 컸다.
하지만 본인의 상태와는 다르게 한국은 선전을 선보였다. 한국은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노르웨이와의 비공식 연습 경기를 포함, 3경기를 모두 패했지만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소속의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음을 확인시키며 수준이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라던스키는 안양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라던스키는 한라와 함께 성장했다. 2008-2009 시즌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사상 첫 승의 감격을 맛봤고 2009-2010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챔프에 올랐다. 2003년 아시아리그 출범 후 일본을 제외한 나라에서 우승 팀이 배출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라던스키는 지난 2013년 3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다. 또한 훌륭한 실력과 더불어 수려한 외모와 매너로 한국 아이스하키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가족들도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대학 시절 만난 부인은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딸은 수려한 외모를 통해 아동복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캐나다에서 살았다면 얻지 못했을 기회다.
26일 안양 한라의 훈련이 열린 일본 도쿄 히가시 후시미 링크에서 라던스키는 동료들의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부상으로 경기 출전에 어려움이 있지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에서부터 후배들을 독려하기 위해 찾았다.
라던스키는 "현재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번 도쿄 집결전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플레이오프로 남아있기 때문에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 굉장히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분명 동료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라면서 "특히 기대가 되는 선수는 (김)기성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든 활약이 가능하다.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집결전서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할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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