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도전' 안양 한라, 부상 방지책은 '축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27 08: 29

아이스하키 부상 방지책은 축구?.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안양 한라와 사할린(러시아)이 벌이는 선두 경쟁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치열했던 정규리그 선두 경쟁은 안양 한라와 사할린(러시아)의 양강 대결로 좁혀졌다. 4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11점을 따낸 안양 한라는 사할린(러시아. 승점 108)에 간발의 차로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할린이 리그 최약체 차이나 드래곤(중국)과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승점 114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한라가 선두를 지키려면 승점 4점이 필요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일본  도쿄 히가시 후시미 링크에서 훈련을 펼친 안양 한라를 비롯해 하이원, 오지 이글스 등은 이색적인 모습으로 몸풀기를 실시했다.
각 팀들은 축구공을 들고 나와 링크 외부에서 놀았다. 시끌벅적하게 선수들이 움직이는 모습은 특이했다. 빙판위에서 화려한 스케이팅과 스틱웍을 보이는 대신 축구공을 들고 움직였다.
안양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실시했다. 축구에 익숙하지 않은 북미 출신 선수들도 어색해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몸을 풀면서 노력했다.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이유는 간단했다. 재미와 몸풀기를 더한 것이다. 스케이팅은 체력이 굉장히 많이 소모된다. 또 부상 위험도 큰 종목이다. 바디체크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몸을 제대로 풀지 않으면 어려움이 생긴다. 그래서 축구공을 이용해 미리 땀을 내고 링크에 입장한다.
안양 한라 김창범 사무국장은 "일본 선수들이 10여년전 부터 실시했다. 우리 선수들도 재미가 있기에 따라하게 됐다"면서 "외국인 감독들도 선수들에게 적극 권장한다. 부상 방지를 위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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