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투게더".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안양 한라와 사할린(러시아)이 벌이는 선두 경쟁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치열했던 정규리그 선두 경쟁은 안양 한라와 사할린(러시아)의 양강 대결로 좁혀졌다. 4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11점을 따낸 안양 한라는 사할린(러시아. 승점 108)에 간발의 차로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할린이 리그 최약체 차이나 드래곤(중국)과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승점 114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한라가 선두를 지키려면 승점 4점이 필요하다.
승점 114점으로 동률이 될 경우, 타이 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연장전 패배가 적은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한라가 올 시즌 세 차례 연장패를 기록한 반면 사할린은 연장패가 없기 때문에, 한라가 정규리그 정상을 지키려면 무조건 사할린보다 승점이 많아야 한다.
안양 한라는 2경기를 모두 승리, 정규리그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고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마저 석권, 2010년 이룩한 통합 우승(정규리그-플레이오프 석권)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안양 한라는 올 시즌 일본제지 크레인스, 오지 이글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앞서 있다. 크레인스를 상대로는 4승(연장 1승 포함) 1패를 기록하고 있고 오지 이글스를 상대로는 5연승(1연장승 포함) 가도를 달리며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일본 도쿄 히가시 후시미 링크에서 훈련을 펼친 이리 베버 안양 한라 감독은 고민이 많다. 팀의 주전 공격수인 브락 라던스키의 출장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 라던스키는 지난주 덴마크에서 열린 유로챌린지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경미한 갈비뼈 부상을 입고 돌아왔다.
핵심 선수가 빠졌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홈 경기도 아니고 중립경기인 집결전이기 때문에 베버 감독이 갖는 부담은 대단하다.
하지만 선수단 전체와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버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집결전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에 대해 묻자 "모든 선수가 기대된다. 우리는 개인의 능력으로 올 시즌을 펼친 것이 아니다. 팀 전체가 하나가 됐고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통산 4번째 우승 도전을 펼치는 안양 한라는 아시아리그의 기록을 넘어섰다. 우승을 차지하면 최고 승점이다. 사할린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 때문에 더욱 긴장될 수밖에 없다.
베버 감독은 "통합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능력만으로 힘들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함께 하는 것이다. '올 투게더'로 집결전서 우승을 결정지겠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