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테임즈 괴력, 안타 4개 모두 홈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27 05: 59

연습경기 4G 홈런 4개로 9타점 폭발
테임즈 활약에 NC도 연습경기 4연승
4안타 4홈런 9타점.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의 괴물 행보가 2016년에도 재현될 조짐이다. 

테임즈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과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나머지 두 타석은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스리런 홈런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테임즈는 지난 21일 kt와 연습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이후 4경기에서 안타 4개를 터뜨렸는데 모두 홈런이었다. 9타수 4안타 4홈런 9타점. 아직 연습경기일 뿐이고, 표본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테임즈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첫 경기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kt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었지만 팬서비스 차원에서 8회 대타로 실전경기 첫 타석을 맞이했다. 이어 kt 투수 최대성의 초구 속구를 통타, 중앙 담증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실전 첫 타석 대타 초구 홈런. 강렬한 시작이었다. 
24일 CSU플러턴과 연습경기에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하로 쉬어갔지만 25일 USC전에서 2회 비거리 105m 우월 솔로 홈런, 6회 비거리 105m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멀티 대포를 폭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6일 UC어바인전에도 중월 스리런포를 작렬시키며 폭발적인 대포 행진을 이어갔다. 
테임즈가 출장하기 시작한 뒤로 NC는 연습경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테임즈가 나오기 전까지도 4승2패1무로 호조였지만 테임즈를 필두로 주축 선수들이 라인업에 들어오자 타선 파괴력이 대단하다. 5번 박석민이 4번 테임즈를 뒤에서 받치고 있어 상대팀은 테임즈를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O리그 데뷔 3년차가 된 테임즈는 지난해 사상 첫 40-40 클럽과 사이클링히트 시즌 2회의 기록을 세우며 MVP를 수상했다. 박병호가 홈런·타점왕을 차지했지만 전체적인 기록에서 테임즈를 넘지 못했다. 박병호마저 메이저리그로 떠난 올해는 테임즈의 독보적인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테임즈는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NC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1+1 계약으로 사실상 2년 계약을 합의한 상황이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아쉬움을 삼켰다는 후문. 한신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시 테임즈를 영입 대상으로 올려놓을 분위기. 게다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테임즈를 주시하고 있어 올해는 그에게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잘 될 수밖에 없다. 
캠프 연습경기부터 뜨거운 테임즈. 괴물 모드가 또 시작됐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